중국 최대 공유차 서비스 플랫폼인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에서 시작된 규제 불똥이 중국증시 내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증권 위법 활동을 엄격히 규제하는데에 관한 의견을 통하여 향후 중국증시 관련 지침에 대한 방향을 발표했다고 한다.
디디추싱이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 등 미국 관계 당국 또는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데이터를 넘길 경우 매우 큰 안보 위협이 생길것이라고 평가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중국증시 지침에서 중국 내 주식회사가 외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에 관련해 특별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뜻을 밝혔다. 이를 통해서 자국 주무기관의 감독과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금융당국이 아닌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직접 나선 배경은 정부가 디디추싱 문제를 국가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지난주 뉴욕증시 상장으로 소위 대박을 쳤던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주가가 중국 당국 규제 소식에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다른 중국계 기술기업의 주가도 이로 인한 중국 리스크 우려로 인해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디디추싱을 포함한 중국증시 기업들에 대해 각각 5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디디추싱의 사례로 시작된 중국증시 규제는 중국 플랫폼 기업의 해외 상장이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며, 이는 미국 증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 중국 당국이 중국 기업의 미국증시 상장을 제한할 경우 미국 증시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투자자들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수는 모두 250개이며, 이들의 시가총액은 2조100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내에서 중국증시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제한하거나 금지한다면 다른 중국기업들에 대해서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사이버 감독기구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은 디디추싱 어플 다운로드를 금지하고 신규 회원가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2일 디디추싱을 국가안보 위반 혐의로 조사 의지를 밝힌데 이어 4일에는 중국의 모든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 어플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불과 7일 전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증시 디디추싱은 장중 최저 11.5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디디추싱 국가안보 심사 방침이 초대형 악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킨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의 다른 대형 기술주들 또한 동반 하락했다. 이번 중국 기업들의 주가 하락은 중국 당국이 대형 기술기업에 대해 규제 강화의 방침을 밝히면서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의 기업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으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데 이어 중국 플랫폼 기업들이 당국의 통제 아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중국증시 전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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